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에서 육아하기

[캐나다 육아] 18개월 아기가 열이 날 때, 타이레놀+에드빌+쿨패치로 케어하는 방법.

Hi_Elly 2023. 3.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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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를 따라다니는 18개월 아기(March, 2023)




작년 겨울엔 아기가 3~7개월 시기였고 그땐 집에서 거의 나오질 않아서인지 아픈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 겨울엔 바깥출입이 많았서인지 두 달 만에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 아기 아빠한테 감기가 옮은 걸지도...-_-
 

3월 초, 함께 낮잠을 잤는데 아기 얼굴이 너무 붉어져 있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열을 재보니 38.7 - 39도!
 
 
이 전에 제대로 아기 열 케어를 한 번 해 봤다고(그땐 40도까지 올랐다) 이번엔 주저 없이 바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았다.  
- 이 전엔 5일 후 열이 내렸고, 이번엔 3일 째 되는 날 열이 정상 온도로 내려왔다. 



※  꼭 미리 구비해 두어야 하는 것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비상약 몇 개쯤은 미리 구비해 둘 것이다. 
그런데 아기에겐 약을 쓰는 것에 더 조심스러워 어떤 약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건지 고민될 텐데 그게 첫 아이라면, 그것도 병원을 쉽게 갈 수 없는 캐나다에서라면 정말 곤혹스럽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는 꼭 준비해 두라고 당부하고 싶다.  
 
 
첫 번째, 타이레놀(Tylenol)
두 번째, 에드빌(Advil)
세 번째, 열냉각시트(Cool Patch)

 
 

***0순위는 당연히, 체온계

 
 
 

39도,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국민 체온계라고 불리우는 닥터브라운 체온계를 사용하고 있다. 
귀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체온을 재는 방식으로 신뢰가 높다. 
체온계는 아이가 있는 집에는 필수품으로 여행 시에도 꼭 지참해야 할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 타이레놀(Tylenol)


포도맛 아기 타이레놀

 
 
 

아기가 먹을 수 있는 타이레놀은 시럽 형태로 되어 있으며 0~24개월에 해당되는 아기들이 대상이다.
나는 Shoppers Drug 안에 있는 약국에서 구입하였다.
- 월마트, 코스트코, Rexall에서도 판매함. 
 
아기 타이레놀 부족 현상으로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약사와 대면해서 직접 구입하도록 한다. 
 
 
약을 먹이는 방법은 약과 함께 동봉되어 있는 주사기를 이용한다.
주의할 점은 개월수 및 아기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여야 하며 주사기에 약을 빨아당긴 후 아기에게 먹이면 된다. 약의 박스 겉면에 그림으로 설명이 자세히 잘 나와 있다. 

※ 약은 4~6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도록 하며 하루 24시간 동안 5번을 넘기지 않도록 명시
 
 
 

[몸무게, Kg]            [개월 수]             [복용량]
5.5 미만         -        0 ~ 3개월     :    의사와 상의
5.5 ~ 7.9        -       4 ~ 11개월    :        1.0ml
8.0 ~ 10.9      -     12 ~ 23개월    :        1.5ml
 

 
 
여기서 인상 깊은 건 3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의사와 상의 후 타이레놀을 복용하기를 권고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의 아기에겐 타이레놀 복용을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드빌(Advil)


포도맛 아기 에드빌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에드빌은 0개월부터 3세까지 복용 가능하다.
아기용 타이레놀과 같이 시럽 형태로 되어 있으며 주사기를 사용하여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또한 에드빌 역시 개월 수 및 몸무게에 따라 복용 양이 달라지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약은 6 ~ 8시간의 간격을 두고 먹일 것이며 하루 기준 3번을 넘기지 말 것
 
 
 
[몸무게, Kg]         [개월 수]             [복용량]
2.5 ~ 5.4          -      0 ~ 3개월    :   의사와 상의
5.5 ~ 7.9          -     4 ~ 11개월   :        1.0ml
8.0 ~ 10.8        -   12 ~ 23개월   :        1.4ml
10.9 ~ 15.9      -      2 ~ 3세       :        3.0ml
 
 
 

에드빌 역시 타이레놀과 같이 3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복용 시에는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또한, 2세까지 복용이 가능한 타이레놀3세까지 복용이 가능한 에드빌의 약 복용량은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열냉각 시트(Cool Patch)


한국에서 구매한 핑크퐁 아기상어 열냉각시트

 
 

 
작년 여름, 한국을 방문하면서 사 온 아기용품 중에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한 건 <핑크퐁 아기상어 열냉각 시트>였다. 시트 위에는 핑크퐁 아기여우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아기가 열이 40도까지 올랐을 때 그 아찔함이란...ㅠ.ㅠ
타이레놀과 에드빌을 교차 복용해야하는 단계까지 오면 열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열을 더 빨리 떨어뜨리게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가제 손수건으로 아기 몸을 닦아내며 열을 내리게 하고 싶지만 아픈 아기는 보통 이렇게 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고 울수록 열은 더 올라가기 때문에 좀 더 간편한 열냉각 시트를 사용하는 게 경험상 용이했다. 
처음엔 이마에만 시트를 붙였다가 목 뒤쪽에도 함께 붙이기 시작했을 때 확실히 열이 더 빨리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핑크퐁 아기상어 열냉각 시트> 한 팩 안에 3개의 패키지가 소분하여 들어있고 그 안에 각 두 개씩 들어있으니, 결론적으로 한 팩에 총 6개의 열냉각 시트가 들어있는 셈이다.
이 시트는 10시간 지속시간을 가진다.

 
 
 
 
 

캐나다에서 구매한 열냉각 시트 &lt;Be Cool&gt;

 
 
 

12월 말에 아기가 5일동안 열이 났었고, 그때 한국에서 구매해 온 <핑크퐁 아기상어 열냉각 시트>를 2팩 정도 사용하였는데 집에 남은 열냉각 시트는 결국 2개뿐이었다.
 
 
3월 초 아기가 열이 나는 것을 확인했을 때 마음이 급해졌다. 타이레놀과 에드빌은 미리 잘 구비해 두었는데 열냉각 시트는 여유가 없다는 걸 늦게서야 깨달았다.
부랴부랴 Shoppers Drug에서 열냉각 시트를 사 왔다. 미키 마우스 그림이 그려져 있는 <Be Cool>이라는 이름의 냉각 시트는 8시간 지속된다고 한다.
 
 
 
 

Be Cool(위), 핑크퐁 냉각시트(아래)

 
 
 
두 개의 열냉각 시트를 비교하자면 사이즈는 동일하다. 
색상은 푸른빛을 띠는데 캐나다에서 구입한 <Be Cool> 열냉각 시트가 더 진한 색을 가지고 있다.
무게는 아주 쪼끔 <Be Cool>이 더 묵직한 느낌이 있다. 
 
 
두 개를 다 사용해 보았는데 별 차이는 없었고, 열을 내리는데 큰 보조 역할을 해 주는 것은 동일하였다.
가격은 <Be Cool>이 더 비싸다.  한국 가면 <핑크퐁 아기상어 냉각시트>를 충분히 사 오는 걸로 :)
 
 


 

캐나다에서
아기가 열이 났을 때 케어!


집에서 부모가 케어하는 것에 앞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기가 39도 이상 열이 나더라도 축 쳐져 있지 않고, 눈 맞춤이 정확하며 구토와 같은 증상이 없다면 집에서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지만 만약 위의 상황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으로 곧장 가야 할 것이다.  
아기를 출산하였을 때 신생아 열이 39.2도가 넘어가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맨 처음 아기가 열이 나는 것을 인지했다면 양쪽 귀를 반복해서 정확히 몇 도인지 체온계로 체크한다.
아기 열이 37.5도(권고사항)가 넘으면 타이레놀 복용을 시작한다. 

그리고 남편(보호자)에게 아기가 현재 열이 몇 도이고 무슨 약을 먹었는지 현재 상황을 알린다.
- 캐나다여서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언제든 응급 상황에 대비(퇴근)하라고 일러두기. 
 
 
타이레놀을 복용한지 4시간 정도(타이레놀 최소 복용 텀 시간)가 지나면 아기 열을 다시 체크해 본다.

만약 37도 선에서 정상(36.8도) 온도로 내려졌거나 혹은 38도 선에서 37도로 열이 떨어지는 진전을 보인다면 타이레놀을 다시 복용하고 큰 차도가 없다면 에드빌을 먹인다(교차복용).
 
 
(교차복용의 예)
타이레놀 -> 4시간 후 -> 에드빌 -> 4시간 후 -> 타이레놀 -> 4시간 후 -> 에드빌

타이레놀의 최소 간격 4시간을 고려하여 4시간 마다 교차 복용을 시도하고 열이 떨어지는 차도가 보이면 교차 복용을 중단하고 한 개의 약으로 시간 간격을 두어(타이레놀이라면 4시간/에드빌이라면 6시간) 복용하도록 한다. 
 
 
럭키(태명)의 경우 에드빌의 약 효과가 더 좋아서 주로 낮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하도록 하고, 밤에는 열이 더 오를 것을 감안하여 에드빌을 복용하는 것으로 시간 간격을 조율하는 편이다. 
 
 
열 냉각시트는 38도를 웃돌 때 약 복용과 함께 사용하는데 처음엔 이마에만 시도해 보고, 차도가 없다면 이마와 목 뒤 편에 함께 시트를 부착시켜 열이 내리도록 지켜본다. 
 
 
 
 

※  그 외 중요한 양육자의 역할


1. 수시로 보리차로 수분 섭취를 자주 해 줘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한다면 좋아하는 주스라도 마시게 하여 수분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
덧붙여 기저귀도 자주 갈아준다.
 

2. 코와 입 그리고 양손을 자주 씻겨주고 실내복도 잘 갈아입히며 최대한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목욕은 열이 나는 동안 삼가한다.
 

3. 아기의 손과 발이 차가워지면 열이 오를 수 있으므로 옷을 두껍게 입히진 말되 양팔과 다리를 주물러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한다. 
 
 
부모가 되어보니, 차라리 내 아이 대신 내가 아프고 싶다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아기가 아프기 시작하면 그 순간은 정말 정신이 혼미해져 온다. 
 
 
아기가 한 번, 두 번 열감기를 겪게 되면서 나도 이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명료해졌다.
그래서 처음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기가 열이 났을 때 당황하고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초보 엄마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본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엄마는 강하다!
그리고 아기는 엄마 생각 이상으로 더 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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