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집 매트를 터널 삼아 모양을 만들면 그곳을 오르고 기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17개월 아들은 색다른 재미난 게 없을까 언제나 눈을 초롱초롱 움직인다.
지난번 런던에서 가장 크다는 실내 놀이터(Adventures On Wonderland)에 기대를 가득 안고 방문했지만 2세 미만의 아기가 놀기엔 조금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이번엔 재작년 여름에 오픈한 가장 최신 실내 놀이터(indoor playground)를 찾아 방문하였는데 완전 대만족을 하였다.
상호명 Funvilla London
위치 1305 Commissioners Rd E, London, On
영업시간 10am - 8pm (연중무휴)
펀빌라(Funvilla) 실내 놀이터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베리(Barrie), 궬프(Guelph), 키치너-워털루(Kitchener-Waterloo) 그리고 런던(London)에 체인점들이 있다.
처음 방문 시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컴퓨터에 출입하고자하는 가족 정보(아빠, 엄마, 아기)를 모두 입력하여 등록한 후 왼쪽 카운터에 비용을 지급하면 된다.
그 후 주황색 띠를 나눠 주는데 입장 시 팔찌처럼 두르면 된다.
요금
4세 미만 $12.99 (화요일 : $9.99)
4세 이상 $19.99
아이 한 명당 보호자 1인은 무료이며, 보호자 2인부터 어른 요금 $9.99이 추가로 부가된다.
(주말의 경우 이용시간 3시간으로 제한)
굉장히 부드러운 재질로 이루어진 미끄럼틀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오기부터가 수월해 돌 전 아기도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슝- 슝- 본격적으로 놀기에 앞서 몸 풀기에 좋은 놀이감이다.
Funvilla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놀이 공간은 트램폴린(trampoline)이다.
17개월 럭키(태명)는 처음 접하게 된 건데 금방 트램펄린에 몸을 맡긴 채 둥실둥실 뛰어놀기 시작했다.
부모의 입장에선 초등학교 때 '방방이'로 불리던 트램폴린을 뛰었던 추억이 소환되었다. 남편은 아기보다 본인이 더 신나게 방방 뛰며 놀고 있더라는...
농구 골대와 접목시킨 트램폴린 공간인데 여기서도 럭키(태명)는 농구공을 잡고 이곳저곳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 트램폴린을 타면 정전기 때문에 불편했는데 그런 불쾌한 느낌 없이 모든 공간이 쾌적했고 무엇보다 두 돌이 안된 아기가 트램폴린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안전했다.
닌자 코스(Ninja Course)는 6세 미만과 성인은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마침 한 아이가 놀이를 즐기고 있었는데 재미있어 보였다. 근력을 증진시키고, 자신감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는 코스라고 한다.
끄덕끄덕 :)
소프트플레이(Softplay)는 거울, 미로, 암벽 등반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미끄럼틀을 이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한참 집에서 알집매트로 터널을 만들며 놀고 있던 아기에게 꼭 필요했던 장소로 딱 내가 원했던 놀이터였다. 럭키는 이곳에서 한참을 놀 수 있었는데 폭신폭신한 소재와 곳곳의 안전한 장치들로 믿음이 가는 공간이었다.
아기가 즐기는 모습만 봐도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지다니 역시 부모의 마음가짐은 다른 것 같다.
엉금엉금 여기저기 탐험해 가는 아기 뒷모습에도 나는 흐뭇하게 웃으며 행복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실내 놀이터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럭키는 너무 즐거워 보였다.
이 날 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나는 한 시간 정도 함께 지켜보다 밖으로 나와 주차장 차 안에서 쉬고 있었고, 럭키는 남편과 둘이서 놀게 되었는데 나를 전혀 찾지 않았다.
그만큼 너~무 재미있었다는 거겠지 ㅎㅎ
이 곳을 두 시간 정도 이용하였는데 아기는 그날 밤 꿀잠을 잤다.
Funvilla London, 방문 후기
이전에 방문했던 실내 놀이터 Adventures On Wonderland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Funvilla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땐 비교적 공간이 협소하게 느껴졌다. 입장하자마자 모든 놀이 공간이 한 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놀이 영역마다 공간 배분을 굉장히 잘했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인테리어가 활기찬 느낌을 줘서 공간 자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좋았다.
실외 놀이터에서도 4세 미만 아이에게는 위험해 보이는 놀이 공간에 머뭇되게 했는데 펀빌라(Funvilla) 실내 놀이터는 4세 미만 어린아이들도 충분히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 나아가 성인도 자녀와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장소이기에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항상 한국의 키즈카페를 블로그로 보면서 캐나다는 왜 이런 곳이 없을까 내심 아쉬워했는데 이번 기회에 충분히 마음에 드는 실내 놀이터를 찾게 되어 기뻤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 곳을 발견하게 된 걸 너무 다행으로 여기며 다음에 또 여기 와서 놀자고 약속했다 :)
[캐나다 일상] 17개월 아기와 토론토 리플리 아쿠아리움 오브 캐나다(Ripley's Aquarium of Canada), 캐나다엔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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