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 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나 롯데마트를 이용하면 한 번에 먹거리 장보기가 완료되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사는 한국 사람이라면 으레 세 종류의 마트를 거치는 것 같다.
로컬 마트! 아시안 마트!! 그리고 코스트코!!!
그중 생활비가 사라지는 근원 개. 미. 지. 옥은 코스트코이다.
런던에는 코스트코가 두 곳이 있는데 비교적 덜 인기가 있었던 남쪽 끝에 위치한 코스트코가 최근(0329)에 새로운 부지에 확장을 하여 굉장히 인기 중이라는 소식에 우리 가족은 이곳을 방문했다.
항상 코스트코는 사람이 많았지만 역시 소문답게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주차를 하기조차 힘들었다.
- 이 때부터 정신없어 사진을 제대로 못 남겼다ㅠㅠ
어쨌든 새 건물에 카트의 높이가 높아지고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커진 새 카트(더 많이 많이 쇼핑하라는 거겠지ㅎㅎ)로 산뜻한 쇼핑을 시작했다.
쇼핑 시작!
지혜로운 쇼핑의 첫 단추는 무조건 미리 사야할 품목들을 미리 정해 놓고 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항상 충동 구매를 곁들이게 되는 코스트코의 마법.
나는 쇼핑 전 핸드폰에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적어 놓는데 이 날 아날로그식으로 노트 한 장을 크게 찢어 리스트를 펜으로 적은 것을 들고 다니는 젊은 아기 엄마를 발견했다.
항상 소문으로만 들었던 코튼 캔디 포도가 나왔다. 시즌제로 나와서 쉽게 만날 수 없다더니 이번엔 보자마자 덥석 집어 들었다.
솜사탕 맛이 난다는 소문이 맞을까?
실제 먹어보니 확실히 달았고 정말 맛을 표현하자면 솜사탕이 떠올랐다.
포도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포도다. 19개월 아기에게 처음 포도를 먹여봤는데 한 번은 먹고 한 번은 뱉고 적응 중... 하핫 :)
바닥이 보이는 엑티비아 플레인.
이 날 세일을 했다. 확실히 인기 있는 제품이 세일까지 하면 이렇게 금세 물건들이 동이 나는 게 눈에 보인다.
항상 구매하는 제품인데 세일까지 해 주면 무게마저 가볍게 카트로 쏘옥!
쇼핑 결과!
코스트코에 가면 항상 사야하는 건 두루마리 휴지, 달걀, 생수이다.
이번엔 생수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현재 SOLD OUT이란 얘기를 들었다.
흔하게 쌓여있는 생수가 품절이라니! 그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이걸로 대략 설명이 되었다.
빨래 세재(TIDE)는 세일 상품이어서 $33.99 -> $26.99에 미리 쟁여두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오른쪽에 있는 니트릴 장갑은 요리를 사랑하는 남편이 육류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장갑으로 두 박스 묶음으로 $13.99이다. 무알러지 제품으로 한국에선 좀 더 비싸게 판매되는 것 같다.
쵸코 판다는 $13.99로 우리나라 칸쵸랑 흡사한 제품으로 남편이 애정하는 간식이다. 한 박스 안에는 32개의 작은 봉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봉지 안에 몇 알 들어있지 않아 그 자리에서 두 봉지는 기본으로 순삭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순살 치킨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면 밥 반찬과 간식 모두 가능한 만능 냉동식품이다. 마침 세일해서 $16.99 -> $12.99에 구입했다.
원래 육류는 소고기, 돼지고기(삼겹살), 닭고기 이렇게 3종 세트를 사는데 지난주에 소고기를 사서 이번엔 생략했다. 두 종류의 고기값만 대략 6만 원선이다.
삼겹살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먹어서 3주를 가고, 닭고기는 닭가슴살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의 하루 두 끼 식단과 요즘 아기 식단에 재료가 되어 약 2주 정도 가는 것 같다. 삼겹살은 매우 맛있음!
여담이지만, 연애할 때도 남편은 닭가슴살을 간식으로 싸 와서 중간중간 먹을 정도로 닭고기를 생활화한다.
나는 닭가슴살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는데 아기가 남편의 식성과 꼭 닮아 닭고기를 좋아한다.
무서운 유전자!
19개월 아기의 선호하는 육류 순서는 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되시겠다.
플레인 액티비아(Activia)와 치즈 스트링(Cheestrings)는 아기의 간식으로 냉장고에 안 떨어지게 구비해 둔다.
액티비아는 마침 세일 중이어서 $10.69 -> $$8.49에 구입하였고, 치즈는 $13.69에 구입하였다.
듀 종류를 거의 매일 하나씩 주고 있는데 양으로 따지면 한 달 정도 먹을 수 있다.
베이글은 남편의 간식으로 위 사진상 한 개지만 두 개(1+1) 구입으로 $7.99, 가장 무난한 과일 바나나는 $1.69이다.
소시지는 세일해서 충동구매하였는데 막 맛있진 않아서 재구매 의사는 없다.
나를 위한 구매 품목 중 뉴트로지나 하이드로 부스터는 항상 여름에만 구매했던 건데 요즘 수분크림이 마땅히 없어 급구매하게 되었다. 두 개 구성에 $32.99면 매우 착한 가격이지만 볼 때마다 가격이 계속 오름세이다.
특히 여름에 산뜻하게 발리는 크림으로 완전 강추한다.
캐나다에서 살면서 정말 아쉬운 물품은 속옷과 생리대로 지금도 이 둘은 한국에서 꾸준히 주문해서 택배로 받고 있다. CK 빤쮸는 한 번 트라이 해본 건데 무난하고 편하고 괜찮은 듯.
얼마가 나왔을까?
우리 집의 경우 한 달에 한두 번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편이다.
코스트코로 장보기가 끝나면 좋을련만 그다음 아시안 마트에도 필수로 들려야 하고, 중간중간 필요한 물품이 떨어지면 로컬 마트를 가야 한다. OTL...
오늘의 쇼핑 구매 비용은 얼마가 나왔을까?
16개의 아이템을 구매했고, 총 가격은 $269.72이다.
이 날은 다행스럽게도 16개의 품목 중 6개가 세일 상품이었다. 이런 날은 나름 득템 한 것으로.
사실 세일 가격이 오히려 이전의 원래 가격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코로나를 기점으로 확실히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
아기 물티슈나 소고기를 구입하는 날에는 가격의 폭은 더 높아진다.
뭐 몇 개 안 산 것 같은데 구매 후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영수증을 받게 되는 코스트코 장보기 리뷰였습니다 :)
사랑 받는 창고형 매장 캐나다 코스트코, 그리고 멤버쉽 카드 발급
[캐나다 일상] 캐나다 코스트코(Costco)에서 환불을 해 볼까요? (feat. 캐나다는 종량제 봉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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