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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2018년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16부작으로 방영된 <백일의 낭군님>이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세자 이율은 기억상실 후 한양에서 떨어진 송주현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백일의 낭군님>은 사극의 퓨전 로맨스로써 진지하면서 달달하고 재미난 드라마입니다.
▣ 제1막 : 이율 왕세자, 장인어른의 계략에 빠지다
이율(배우 도경수)은 궁궐에서 웃음이 없는 차가운 성격의 왕세자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반정을 일으켜 왕이 되었고 그 과정에 첫눈에 반해 좋아하게 된 여자아이를 잃게 되는 사연을 가지고 있어 정략적으로 혼인한 중전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녀를 냉정히 대하고 있습니다.
(*반정 : 왕을 폐위시키고 새로 왕을 세우는 일.)
왕세자의 아버지가 반정으로 오른 왕의 탓인지 민심은 좋지 않고 비 마저 일 년이 넘도록 내리지 않고 있었고, 궁궐 대신들은 왕세자에게 세자빈과의 합방을 종용하고 있었습니다.
왕세자와 세자빈이 합방을 해야 비가 내린다나...
어이없어하는 왕세자는 더 어이없는 명을 전국적으로 내리는데 기한을 두고 전국 팔도 처녀 총각을 모두 혼인시키도록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군가 자신을 시해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이율 왕세자는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중전의 아버지 , 즉 자신의 장인어른임을 알게 됩니다.
그는 왕세자의 아버지가 왕의 자리로 오를 수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현재 왕 위에서 군림하며 가장 권세가 높은 좌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왕세자는 더욱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자빈은 회임(임신) 사실을 몰래 숨기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차가웠던 왕세자이었기에 여태껏 그녀와 손 한 번 잡아본 적이 없었는데 그녀의 뱃속의 아이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여기엔 얽히고 얽힌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세자빈의 아버지는 왕세자 이율을 죽이고 자신의 딸의 뱃속의 아이를 왕세자로 올릴 계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기우제 행사에서 장인어른의 계략에 빠지게 된 왕세자는 살수들의 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얻게 되고 기억상실을 가진 채 송주현이라는 마을로 오게 됩니다.
▣ 제2막 : 이율 왕세자,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송주현 마을에는 노처녀로 소문난 '홍심'(배우 남지현)이라는 당찬 여인이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본래 양반집 규수였는데 반정 때 왕의 신하였던 아버지를 잃고 오라버니마저도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좋아하던 남자아이와도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딸을 잃어 홍심이를 딸처럼 거둬 키운 마음씨 착한 새로운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부녀는 송주현 마을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홍심이의 아버지가 우연히 산속에서 죽어가는 한 남자(이율 왕세자)를 구해오게 됩니다.
모든 처녀와 총각은 결혼해야 한다는 왕세자의 어명에 따라 결혼하지 않으면 곤장 100대를 맞아야 하는 딸 홍심이를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율 왕세자를 '원득'이라고 이름 지으며 둘을 혼인시킵니다.
하루아침에 원득이가 된 왕세자는 모든 기억은 잃어버렸지만 사고방식과 말투는 예전과 다름이 없어 많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왕세자였기에 매우 똑똑하지만 기억을 잃은 원득이는 순수하여 마치 궁궐 밖에서는 바보와 같은 모습을 자아내는데 의복, 음식, 가구에는 눈이 너무 높고 돈에 대한 쓰임은 잘 알지 못해 사기를 당하기도 합니다.
양반들에게 반말도 서슴지 않게 하며 좀처럼 겁도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억지 혼인을 한 둘이지만 홍심이와 원득이는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는데...
나중엔 왕세자의 기억이 돌아오게 되고 홍심이가 어릴 적 죽은 줄 알았던 왕세자의 첫사랑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기억상실을 갖게 된 왕세자가 백일 동안 송주현 마을에 사는 노처녀 홍심이의 낭군님이 되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궁중의 사악한 계략이라는 어두운 이면 뒤로 유쾌하고 밝은 송주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는 찰떡과 같은 호흡을 보여주는데 특히 도경수에 대한 매력을 알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달달하고 마음 따뜻한 사극 퓨전 드라마로 강추합니다.
" 인생은 두 가지의 길이 있다 한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거.
돌이켜보면,
너의 낭군으로 살았던 그 100일간은 내게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
- 이율 왕세자의 일기(독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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