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Lotus root)
1. 연근
연근은 '연꽃의 뿌리' 라는 뜻을 의미 합니다. 연근의 원산지는 이집트이며 현재 아시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형태의 특징으로는 연근을 잘랐을 때 하얀 색상과 여러 개의 구명이 뚫려있는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시대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돌아가시고 실의에 빠져 건강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 때 '연근죽' 을 먹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 이처럼 연근은 쇠해진 기력을 금세 회복 시키는 귀중한 약재로도 사용 되었습니다.
2. 연근의 효능
연근에는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아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며 탄닌 성분은 지혈 작용과 열독을 풀고 어혈을 삭히는 역할을 하는데 연근의 생즙을 내어 마시면 위궤양, 결핵, 부인병 출혈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탄닌은 구내염에 좋아 연근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지혈 뿐만 아니라 설사와 구토 증상, 고혈압 예방에 연근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근은 진정 작용이 있어 불면증을 가진 사람이 연근 달인 물을 마시면 숙면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근을 잘랐을 때 끈적거리는 부분은 '뮤신(mucin)' 으로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연근을 활용한 요리
연근은 보통 껍질을 벗겨 연근 구이, 연근 부침, 연근 조림 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근 김치, 연근 장아찌, 연근 칩, 연근 튀김, 연근 탕 등의 요리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주신 쫀득하고 아삭한 식감의 '연근 조림' 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럼 간단한 연근 조림 요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껍질을 벗긴 연근은 떫은 맛이 강하기 때문에 조리를 하기 전 식초를 한 스푼 넣은 물에 25분 이상 데쳐줍니다. 식초를 넣는 이유는 연근의 색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데친 연근을 찬물에 씻어 낼 때도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연근의 흰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 연근을 넣습니다. 연근 한 뿌리 기준으로 물 2컵, 양조간장 4 스푼, , 설탕 1/2 스푼, 맛술 1 스푼을 넣고 볶아줍니다.
처음에 센 불에 볶다 점점 중불로 줄이는데 국물이 줄어들고 간이 베어 있으면 약 불로 낮춰줍니다. 이 때 올리고당 혹은 조청을 2 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알맞게 졸여진 연근에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를 살살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10월에서 3월까지 제철인 연근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겨울이 오기 전, 연근을 활용한 요리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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