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11월 11일은 무슨 날? (feat. Rememberance Day)

■ 한국의 11월 11일

1) 빼빼로 데이

우리나라에서는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만큼 유명한 빼빼로 데이가 오랜 전통처럼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매 년 11월 11일이 되면 좋아하는 사람과 뺴빼로 과자를 교환하는 이벤트는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직장 동료, 군대에서까지 행해지고 있습니다.

 
 

 
 

뺴뺴로 데이

 
 

 

 
빼빼로 데이 유래를 살펴보면 1993년 부산의 어느 한 여고(혹은 여중)에서 빼빼로만큼 날씬해져라는 의미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나눠먹었습니다. 이 날 빼빼로가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을 안 과자 회사는 이것을 마케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현재 뺴빼로 데이가 탄생하게 됩니다.
 
뺴빼로 데이를 기념하여 매 년 이 날이 다가오면 빼빼로 과자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평소보다 높은 가격의 데코레이션된 빼빼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농업인의 날

 
 

 

2) 농업인의 날 , 가래떡 데이

사실 우리나라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1996년 국가공인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농어업인의 날'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래떡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가래떡 데이는 농업의 중요성과 농민의 노고를 알리기 위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먹자는 좋은 취지를 가진 날입니다.
 

■ 캐나다의 11월 11일, Remembrance Day

 
캐나다의 11월 11일은 Remembrance Day로 제 1차,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날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법정 공휴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현충일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1931년 11월 11일 Remembrance Day가 처음으로 시작되었으며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2분 간의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양귀비 꽃(poppy)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양귀비 꽃(poppy)을 옷에 다는데 세계대전의 아픔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Rememberace Day가 가까워지면 가게 상점마다 무료로 poppy를 배포하기도 하고, 특히 노인분들이 왼쪽 가슴에 양귀비 꽃을 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n Flanders Fields

 
 

 
양귀비 꽃(poppy)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쟁터에서 자란 꽃으로 전사자들의 피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붉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위 John McCrae가 지은 <In Flanders Fields>라는 기념시에서 양귀비 꽃이 등장하며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폐렴으로 사망한 그는 제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던 시인이자 외과의사였습니다. 
 
Rememberance Day에 항상 등장하는 이 시는 전체 묵념 후 낭송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Flanders Fields에는 많은 양의 양귀비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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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11월 11일은 중국에서는 독신자들을 위한 솔로 데이, 일본에서는 한국의 빼빼로 데이처럼 제과 이름을 딴 포키 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일본 고베 지역에서는 숫자 11이 돼지 코를 연상한다고 하여 돼지고기만두인 부타망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1111' 이라는 굉장히 기억하기 쉬운 숫자 나열로 이루어진 11월 11일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가진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로 가장 익숙한 날이 되었지만 앞으로 농민을 위한 가래떡 데이로 더 자리잡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캐나다에서는 세계 대전 참전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기념되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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