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캐나다의 겨울이 가까워지면 꼭 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첫번째가 11월쯤 타이어를 윈터 타이어로 바꾸는 것이고 이어서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방한용(외투, 부츠)을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3년 11월, 그 당시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하여 <토론토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었다.
지난번 이곳을 방문하여 나의 생일 선물 리뷰로 블로그를 썼는데 이번엔 두 돌 된 아들을 위한 겨울템 구매 후기를 써 보려고 한다 :)
*토론토 프리미엄 아울렛(Toronto Premium Outlets)
*위치 : 13859 Steeles Ave, Halton Hills, On.
*영업시간 : 월 - 금 : 10am ~ 9pm
토요일 9:30 am ~ 9pm
일요일 11am ~ 7pm
런던에서 토론토 프리미엄 아울렛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이번엔 어쩌다보니 일주일 동안 두 번을 방문하였는데 처음 방문했던 주말에는 정말 복잡했고, 그다음 평일 저녁은 매우 한산하여 쇼핑하기 참 좋았다.
아울렛 투어 미니 기차
먼저, 아울렛 중앙에 위치한 광장에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울렛 투어 미니 기차(The Magic Train)가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간다면 이건 너무 유혹적이다.
역시 기차 홀릭 럭키(태명)는 이 기차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아기자기 귀여운 미니 기차 티켓 비용은 성인 유아 할 것 없이 1인당 $10이다. 가격이 착하지 않아 남편이 럭키와 동행하고 나는 사진을 찍기로 했다.
남편과 럭키는 파란색 기차를 선택했다.
럭키의 큰 장점으로 평소에도 항상 웃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Happy Boy'라고 불러주는데 이렇게 원하는 것을 할 때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ㅋㅋ 행복한 미소를 보여준다 :)
미니 기차가 아울렛을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나 홀로 나름 꿀시간을 보내서 좋았다ㅋ
콜롬비아(Colmbia)는 미국의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캐나다에서는 거의 국민 브랜드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콜롬비아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 한국에 살 땐 콜롬비아 브랜드가 중년 어르신들의 산악 때 많이 입는 옷으로 인식하고 있어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실제 입혀보니 토들러 아이 방한용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가 되었다.
참고로, 겨울 부츠로 유명한 소렐(Sorel)과 등산 및 야외용 외투로 유명한 마운틴 하드웨어(Mountain Hardwear) 역시 콜롬비아의 자회사이다.
- 소렐(Sorel)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출시하였는데 2000년 파산 후 콜롬비아가 인수하였다고 한다. 캐나다 브랜드로 남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괜히 아쉽다.
콜롬비아 Toddler 겨울 부츠
콜롬비아 매장을 방문한 주목적은 럭키의 겨울 부츠를 사기 위해서였다.
쨍한 파란색과 겨울철 깊은 눈 속을 걸어도 튼튼할 것 같은 비주얼에 당장 구입하고 싶었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는 찾는 사이즈가 없어서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구입할 수 있었다.
확실히 주말에는 상품이 다 빠져나가 있었지만 평일 저녁에는 사이즈별로 넉넉히 채워져 있었다.
콜롬비아 Toddler 겨울 부츠 한 개의 가격은 $80.
블랙 프라이데이 찬스로 한 개를 구입하면 두 번째는 50%라고 하니 얼른 두 개를 덥석 데리고 왔다.
마음 속으론 한 개는 파란색, 다른 한 개는 검은색을 원했는데 사이즈가 없어 쌍둥이처럼 똑같은 색상의 두 부츠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앞으로 아이 발은 계속 자랄테니 8 사이즈는 올해 신기고, 10 사이즈는 내년에 신길 수 있겠지 ㅎㅎ
작년 겨울에는 럭키를 위해 The North Face 브랜드의 겨울 부츠를 구입했었다. 디자인이 예쁘고 색상 때문에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있어 올해에도 이걸로 해야 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결론적으로 활동량이 많아진 두 돌 이상의 아이에겐 콜롬비아 겨울부츠가 더 제격인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돌 아기를 위한 겨울 부츠는 The North Face로 강추! 앙증맞고 실물은 더 예쁨 :)
아무튼, 콜롬비아 겨울 부츠는 밑창이 미끄럼 방지에 탁월해 보였다. 장난기 많은 두 돌 남자아이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신발은 가장 중요하다.
겨울 부츠에 필수적인 방수 능력은 당연히 좋다.
실제로 눈 속에서 마음껏 놀다가도 그냥 눈을 툴툴 털어내면 부츠가 금방 깨끗해졌다.
옆 면에 벨크로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간편하다.
장점이자 단점은 벨크로가 짱짱해서 아이 스스로 벨크로를 떼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만큼 꽤 짱짱한 벨크로는 신발을 신는 동안 아이의 발목을 잘 잡아 주었다.
콜롬비아 토들러 스키복(쟈켓+팬츠)
사실 여기서부턴 충동구매였다.
항상 의문인게 이게 최선일까-_-? 쟈켓의 디자인과 색상들이 내 마음에 와닿진 않았지만 70% 세일 문구를 봤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
위 사진 속엔 없지만 그나마 예쁜ㅋㅋ 파란색 쟈켓을 골라 왔다.
올해 럭키를 프리스쿨(preschool)에 보낼 생각으로 기관에 다니면 야외 활동 시 막 굴러도 될(아깝지 않을) 옷이 필요하다기에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윈터 자켓을 샀으니 팬츠도 사야지!
검정색에 무난한 디자인인데 이 팬츠 그냥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윈터 쟈켓은 파격 세일 70%까지 했으니 완전 득템이었고, 팬츠의 원래 가격이 $89.90에서 $59.99면 35% 정도 세일에 들어간 것이다.
올해와 내년 이렇게 열심히 입혀야겠다 ㅋ
내가 럭키의 스키복을 고르는 동안 럭키는 아빠의 양말을 골라주고 있었다.
평소 남편은 나이키에서 양말을 구매하고 있었고, 블랙프라이데이 딜로 처음으로 이곳에서 양말을 구매했는데 120% 만족해했다. 덧붙여, 이 곳에서 산 넥워머는 이번 겨울 남편의 최애템이 되었다.
이러다 콜롬비아 브랜드에 빠져들 듯..ㅋㅋ
요즘 럭키가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고, 이번에 구입한 파란색 윈터 부츠와 동일한 색상이어서 이 재킷으로 선택했다.
완벽한 워터프로프에 쟈켓이 가벼워서 입고 벗기기 뿐만 아니라 겨울 외투치곤 부피감이 부담없어 실내에서 벗어 보관하기에 편했다.
한 치수 넉넉하게 사서 쟈켓 안에 옷을 여러 개 껴 입히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내렸던 어느 날, 새 팬츠와 쟈켓 그리고 부츠를 신고 밖으로 나왔다.
강아지마냥 눈이 쌓인 곳을 찾아가 뛰더니 손에 쥔 자동차를 눈밭에 슈웅슈웅하더라는ㅋㅋ 그리고 깔깔대며 좋아했다.
고슴도치 엄마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 한동안 이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 뒀다.
실내로 들어와서 쟈켓을 벗으면 팬츠만으로도 귀염뽀짝하다 :)
콜롬비아 윈터 쟈켓 안에 Bomber Jacket(Gap)을 입으면 보온성도 잡아주고 팬츠와도 어울려서 종종 이렇게 입힌다.
엄마가 항상 너의 뒤에 서 있을게.
너의 발걸음 발걸음마다 응원하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눈을 보면 그저 신기한 듯 쳐다보기만 했는데 두 돌이 지났다고 이젠 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분명 눈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고 싶어 눈 속에 세워 두면 그대로 얼어붙은 듯이 서 있거나 엄마 옆에 딱 들러붙어 있던 아기였는데 1년 새 엄마 곁을 떠나 서슴없이 눈길 속을 전진해 갔다.
두 돌이 지나니 벌써 '독립'이 시작된 걸까ㅎㅎ
여전히 내겐 아기이고 쪼끄맣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게 보이니 괜히 뭉클해진다.
네가 보는 세상이 하얀 눈처럼 항상 맑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
[캐나다 내돈내산] 예쁘고 실용적인 돌 지난 아기의 생애 첫 겨울 부츠(The North Face)
[캐나다 내돈내산] 예쁘고 실용적인 돌 지난 아기의 생애 첫 겨울 부츠(The North Face)
캐나다는 단풍국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가을보단 겨울왕국을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래서 무섭게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만큼 두려운 길고 긴 겨울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럭키(태명)는 작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캐나다] 블랙 프라이데이, 더 노스 페이스(The North Face) 쇼핑 후기 in Outlet Collection at Nigara + The Body
캐나다에선 긴 겨울에 앞서 방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대부분 블랙 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년 중 캐나다 내의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다. 위치 : 300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직접 인생 경험 :D > 캐나다에서 육아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육아] 30개월, 오전반 프리스쿨(preschool)에 가다 :) (0) | 2024.07.07 |
---|---|
[캐나다 육아] 출산 후 다양한 건망증-_- (6) | 2024.02.01 |
[캐나다 육아] 두 돌 아기 크리스마스 선물 : 뽀로로 한글동요 사운드, 핑크퐁 한글버스, 타요 컨트롤 주차 타워 세트(feat. 산타할아버지 (9) | 2023.12.29 |
[캐나다 육아] 두 돌 아들의 월화수목금 스케줄!(Bye -2023) (6) | 2023.12.14 |
[캐나다 육아] 두 돌 아기, 집에서 독감 관리하기(feat. 콧물 약, 기침 약) (5) | 202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