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 이야기 55

[캐나다 일상]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3월, ELS 프로그램과 YMCA 등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가 되는 1월을 기점으로 많은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해야지! 영어 공부를 해야지! 같은 결심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을 '봄'에 시작해야지 벼르고 있었다. 캐나다의 겨울은 대체로 눈이 많이 내리고 해가 너무 짧아 한 겨울인 1월과 2월은 특히 집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 겨울잠을 오래오래 자는 것이 나의 작은 행복인데 현재는 육아로 북극곰 생활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3월만을 기다렸다. 캐나다는 1년에 시간이 두 번 바뀌는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있는데 3월에 썸머 타임(Summer Time)이 시작되어 낮 시간이 한 시간 더 길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썸머 타임이 적용되기 전에는 저녁 6시가 되기 전에..

[MBTI] 출산 후, ENFJ에서 INFJ로 바뀌다(feat. 20년 지기 친구들의 MBTI).

MZ 세대를 장악한 MBTI 한국 사회에서 16개의 유형으로 나뉘는 [MBTI 성격유형검사]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특히 요즘 MZ세대라고 불리우는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까지 MBTI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게 자리 잡혀 있다. *MZ세대 :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나 또한 이 세대 안에 포함되는데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이게 붐이 되었던지라, 아쉽게도 이 흥미진진한 이슈에 직접적으로 끼어들진 못했다. 내가 처음 MBTI를 했던 건 초딩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받은 검사! 결과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이건 패스하고, 다음 진지하게 2020년, 2021년 유행에 힘입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했다. 당시 테스트를 할 때마다 항상 같은 유형이 나왔다. 당연하겠지만 ..

요즘 외국에서 남자 아기/여자 아기를 위한 인기 있는 중성 이름은 뭘까?(feat. 중성 이름의 장점)

이름은 첫인상만큼 중요하다, 나는 내 이름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 순한글 이름인데 조금은 유니크하고 발랄한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든 내 이름을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하기에 어릴 때부터 늘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것 같다. 그렇게 내 이름을 참 애정해 왔는데 외국에서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 되었기에 캐나다에 살면서 나의 진짜 이름을 뒤로하고 영어 이름 '엘리(Elly)'를 사용하게 되었다. - 그래서 탄생한 블로그 이름 아기 이름에도 트랜드가 있다?!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는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자랄 테니 외국 이름이면서 한국에서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을 선택하려고 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정한 아들의 이름이 중성적인 이름인지는 사실 그 땐 미처 몰랐다. 이후에..

내가 출산 후 얻은 질병들(+해결책), 예측했던 변화와 예측하지 못한 변화 그 사이.

출산? 백문이 불여일견 출산 전과 후의 변화는 어마어마하다. 출산 후 많은 것들이 예측 밖의 일이었지만 그중 내가 이렇게 아플 수 있구나-는 정말 겪어봐야 아는 것이었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난 아들을 낳은 후 신생아를 들여다보며 네가 딸이 아니어서 앞으로 나와 같은 고통을 책임지지 않아 다행이야 라고 말하곤 했다.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사항이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출산을 선택하게 되었다면 그 후 찾아오는 몸의 변화에 대한 책임감은 오롯이 여자가 갖게 된다. 출산 후 친정 엄마에게 고통이 이 정도였는지 왜 진작에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냐고 폭풍 하소연을 했는데 나의 엄마 또한 내 동생을 난산 of 말도 안 되는 난산으로 낳으셨고(망할 의사 탓-_-) 그 이야기를 내게 해 주셨지만 그때 난 흘러..

[캐나다 일상] 12월 크리스마스 펜던트, 박싱데이(Boxing Day), 16개월 아기 운동화, 아바타:물의 길 3D 감상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은 언제? 나는 스무 살부터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은 5월과 12월이었다. 상반기 하나, 하반기 하나 이렇게 좋아하는 달을 정해놓았는데 5월은 연애를 시작하기 참 좋은 달이여서, 12월은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 시간이 흘러 가장 좋아하는 5월에 결혼을 했지만 결혼 이후 5월과 12월은 이전보단 막 설레지 않은 달이 되고 말았...ㅋ 그래도 여전히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괜스레 들뜨기 마련이다. 다만 한국에 살 때와 캐나다에서 살 때의 12월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달라졌는데 한국에선 오로지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12월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올 한 해 연말을 어떻게 보냈을까? ◈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대체로 심..

[캐나다 일상] 15개월 아기를 키우면서, 요즘 나는... 괜찮은 걸까?

귀염둥이 아들은 15개월이 되었다. 보물 1호가 일기장, 취미가 '일기 쓰기'였던 내가 임신 이후 이 모든 것을 잊고 살게 되었다. 끄적끄적 뭔가 기록으로 남기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했는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다. 반면 이젠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 되어버린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나를 잃고 산 시간들이 공존했다.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늦은 나이에 아기를 갖고 낳아서 더 예쁘고 귀하다고 주문을 걸어가며 아기를 돌봤다. 앞으로 삶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고 나의 전부라 말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기지만 그동안 정지된 시간 속에 점차 고립되어 가는 이 기분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음을 부정하진 못하겠다. 그저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에 감사해..

[캐나다 내돈내산]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노트북을 사야지! (feat. 득템 셋)

블랙프라이데이가 돌아왔다. 한국에 살 땐 '블랙프라이데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까지 직구, 해외 대행 같은 것을 해 본 적이 없었고 할로윈,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문화에도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그랬던 나인데,,, 캐나다에 살면서 는 이젠 크리스마스만큼 기대되는 날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이 날이 다가오면 꼭!!! 득템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오는데 그 심리가 굉장히 신이 난다. 올해는 무려 세 가지의 득템을 실행했다. 득템 하나, 먼저, 눈물 나는 나의 노트북 이야기를 하자면ㅠㅡㅠ 최근 2년 된 맥북 프로와 본의 아니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고, 100만 원이 넘는 수리 비용 결과지를 들고 새로운 랩탑을 사기로 결심했다. [캐나다] 맥북 Pro 전원 불량으로 인한 점검 후 수리비용😭 [..

[캐나다 일상] 맥북 프로Pro 전원 불량으로 인한 점검 후 수리 비용😭

올해 가을은 유난히 더 예뻐 보이는데 나는 한동안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다. 9월 18일, 갑자기 맥북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엔 그저 방전인 줄 알았는데 점차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멘붕이 왔다. 겨우 티스토리/넷플릭스/영상통화로 쓰이는 게 다인데, 무엇보다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9월 26일, 정품 애플 스토어에 점검을 맡겼다. 그동안 스크래치 하나 없이 곱게 데리고 있었는데 어딘가 맡긴다는 것 자체가 사실 날 조금 불편하게 했다. 생각보다 비쌌던 진단비용은 그다음 문제였다. 점검 나오기까지 미리 언질을 주었던 2주가 흘렀다. 연락이 없었다. 역시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주는 캐나다인가… 10월 13일, 인내를 가지니 연락이 왔다.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과 함께! 결과는 매우 심플했다. 유..

[캐나다 일상] 맥북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진단 테스트 비용 실화인가?!

지난 주,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다. 갑자기 맥북(Pro 13)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2020년, 생일을 맞이하여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것이라 더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불과 2년 만에 고장이 생긴거다. 억울한 건, 그동안 임신-육아를 겪으면서 맥북 사용은 매우 짧고 유일한 취미 생활인 티스토리 블로그 작성 혹은 넷플릭스 영화/드라마 보기가 다인데 이런 일이… 노트북은 3번째 구입이고, 보통 노트북을 구입 했을 때 기본 5년은 끄떡 없었다. 맥북 구입 때도 그런 마음으로 3년간 커버가 되는 애플케어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맥북은 무조건 애플케어를 했어야 했다는 것을 깊게 반성했다. 한국이었으면 애플 정품 수리가 비싸다는 건 익히 알고 있어서 먼저 사설 업체를 찾아봤을지 모르겠다...

[캐나다 일상] 오미크론인가? 독감인가? (feat.목감기에 좋은 약)

2022 새해, 캐나다 락다운 2022년 새해가 밝았다. Happy New Year 캐나다는 캐나다스럽게 신년 첫날 눈이 내렸다. 그런데 보통 새해가 밝으면 들뜨기 마련인데 전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 시대에 갇혀있었고 캐나다는 새해 1월 5일부터 3주간 락다운(lockdown)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헬스장, 영화관 출입 금지... 작년 이맘때와 아주 똑.같.은 상황 다른 건 한가지, 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오미크론일까? 독감일까? 새해를 앞두고 12월 마지막 주, 몸이 으슬하고 두통이 시작되었다. 감기 몸살, 독감인가? 습관처럼 타이레놀을 입에 털어 넣었는데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 3일째 되는 1월 1월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단순 침 삼킴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 편도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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