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오래전에 한 번 해 봐야지 했었다. "출산하면 깜빡깜빡한다던데." "출산 후 건망증 장난 아니라며." "애를 낳으면서 뇌까지 낳았나 봐-_-." 등등 이런 말들이 내게 현실로 와 버리니 스스로 속설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산증인이 되어버린 셈이다. 나는 곧 30개월이 되는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이 건망증으로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갖게 되었는지. 대략 크게 세 개의 썰이 있는데 부끄러운 고백이자 지난 날 나는 이랬으나 앞으로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이 함께 있다. 건망증을 처음 느끼다,아기가 10개월 때쯤 한국을 방문했었다. 럭키(태명) 통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는데 핸드폰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늘 내 한 몸과 같이 동행하며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핸드폰을 중요한 은행 업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