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늦은 오후, 친하게 지내는 언니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밖에 눈비가 와." 눈비?? 분명 비가 막 내리고 있었는데, 전 얼른 창가로 갔어요. "우와@.@ 올해 첫눈이다!" 비는 순식간에 눈으로 바뀌어 있었고 언니의 표현처럼 정말 눈이 비처럼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 느닷없이 찾아온 첫눈의 기쁨을 즐겼습니다. 첫눈을 바라보며 들떠있던 기분도 잠시, 이제 올해 가을은 끝이 난 거구나 싶어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맑았으며 기온까지 높아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날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젠 마지막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공원으로 커피 한잔 사들고 산책을 떠나기로 합니다. 빨간 단풍잎은 어느새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었고 노란잎마저 하나 둘 ..